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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흔들리며 피는 꽃이 되자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마케팅팀장 지난 4월 28일부터 11박 13일의 일정으로 미국 미주리와 일리노이를 중심으로 그 일대에 있는 주요한 수목원과 식물원을 둘러보았다. 이번 출장은 내년 천리포수목원에서 개최 할 국제목련학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금년도 총회에 참석해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집행부와 최종 행사 내용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시카고에 위치한 모튼수목원(Morton Arboretum)이 주관이 되어 열린 국제목련학회는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벨기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9-07-01 17:27:53116. 긴 세월을 뛰어 넘어 살아나는, 연꽃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기획홍보팀장 연일 최고기온을 갱신하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문밖을 나서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싸기에, 그늘도 없이 온종일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내리쬐는 식물들의 고충은 오죽할까 싶다. 모두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기에 수목원 습지원에서 여유가 느껴질 만큼 기품 있게 피어난 연꽃(Nelumbo nucifera Gaertn.)을 보니 지친 마음에 위로와 활력이 생긴다. 키를 높여 하얀색, 분홍색으로 곱게 피어난 꽃과 넓은 잎은…
천리포수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8-08-07 11:35:10102. 꽃을 품은 열매 ‘무화과나무’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임신을 해본 여성분이라면 한두 번 이런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당기는 음식이 있는데 먹지 못해 한이 되는 경우가 있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밤에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집 주변의 유일한 피자집이 문을 닫아 못 먹고, 둘째 아이 때는 무화과가 먹고 싶었는데 계절이 맞지 않아 무화과를 매일 만나는데도 먹지 못했다. 남편이 계절을 당겨 무화과를 익게 만들 수도 없었는데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괜히 남편에게 화풀이를 해댔다. 선선한 바람…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9-24 17:53:1999. 보랏빛 꽃과 푸른 잎으로 대지를 감싸는 ‘맥문동’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가족들과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업무가 바빠 휴가를 미룬 것도 있지만, 여름 성수기에 어디를 가도 넘쳐나는 인파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관광지든 음식점이든 손님이 많으면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법이다. 흔할수록 더 잘해주고, 더 소중하게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휴가를 다녀와서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길섶에서 고운 보랏빛 꽃을 피운 맥문동(Liriope platyohylla F.T.Wan…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9-04 15:47:1798. 그리움과 기다림의 끝에 피는 꽃 ‘능소화’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요즘 들어 부쩍, 당구의 재미에 빠진 남편이 며칠 전 퇴근을 하자마자 당구장을 간다기에 허락을 했다. 자정이 한참 넘도록 집에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그동안 얼마나 당구가 치고 싶었으면 이 시간까지 연락이 없을까?’ 이해가 되다가도, ‘혹시 사고라도 난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늦는 거야?’ 화가 나기도 하고, 별별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하루 종일 기다린 것도 아닌데 이렇…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8-24 10:34:4889. 동양의 꽃 세계를 매혹시키다 ‘동백나무’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잔인한 4월이었다. 여기저기서 꽃 피고 잎 틔워 기록으로 남겨야 하고, 방송도 해야 하고, 축제도 준비해야 하고, 집안일에 두 딸내미도 봐야 하니 더도 덜도 말고 몸이 딱 한 개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달이었다. 치열한 일상은 나뿐만 아니라 아이를 돌봐주시러 온 부모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몸 이곳저곳이 신호를 보내온 통에 부모님도 병원 신세를 지셔야 했다. 열심히 달려온 나와 가족을 위해 연휴를 마…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5-10 11:04:52「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79.잎 위에 꽃이 피었네「루스쿠스 아쿨레아투스」 최홍렬_ 천리포수목원 교육팀 분주하고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많은 연말이다. 마음이 바빠 그냥 지나쳤던 소소한 일들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찬바람이 깊어져 옷깃을 세우게 된다. 구름사이에 숨어 있다가 포근하게 나타나는 겨울햇살은 여유로움이다. 치유의 에너지를 얻어 위로 받을 수 있는 겨울정원이 있어 좋다. 긴 겨울 내내 웅크리고만 있을 수도 없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겨울정원을 산책하는 호사를 누려 보자. 성탄절에 ‘평화를 선물 한다’는 크리스…
천리포수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12-22 16:57:1776. 불꽃같은 열매 맺는「피라칸다 '모하비'」 최수진_천리포수목원 홍보실장 2008년부터 천리포수목원의 가을을 만나기 시작하여 어느덧 8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단풍이 들고 열매를 맺을 것 같지만 지금껏 같은 표정, 같은 느낌으로 가을을 맞이한 적이 없으니 매해가 새로운 가을이다. 소사나무집으로 오르는 언덕편에 피라칸다 ‘모하비(Pyracantha 'Mohave')'가 힘에 겨운 듯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오늘따라 뭉클해진다. 어느덧 수목원에도 내 몸과 마음에도 가을이 무르익고 …
천리포수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10-21 09:43:40「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72. 백일에 걸쳐 꽃이 피는「배롱나무」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 홍보실장 푸르다 못해 검푸르기까지 했던 여름 정원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는 듯하다. 폭염 속에서도 화사한 꽃송이를 피웠던 꽃들은 애잔히 사그라질 채비를 한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했거늘... 지는 꽃들 사이로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꽃이 있으니 바로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 L.)이다. 백일 간 이어지는 릴레이 개화 7월부터 9월까지 여러 꽃들이 교대로 피고…
천리포수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8-25 09:57:45「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71. 장맛비와 함께 꽃피는「수페르바스키마」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 홍보실장 어느덧 장맛비가 그치고 한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어김없이 장마와 함께 꽃을 피우기 시작했던 「수페르바스키마(Schima superba Gardner & Champ)」도 민병갈 원장님 흉상 옆에서 향긋한 꽃을 피우며 여름을 나고 있다. 싱그런 잎겨드랑이 마다 대 여섯 개가 넘는 탐스러운 흰 꽃들이 모여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나비와 벌을 맞느라 분주하다. 온난한 기후대에 자라는 식물 수페르바…
천리포수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8-05 14: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