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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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리포수목원에서 보낸 1박 2일
작 성 자 강규병 작성일 2020-11-10 09:24 조회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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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10월, 천리포 수목원에서 1박 2일 go 자연탐험을 다녀온 학교의 교사입니다.
코로나19로, 온갖 야외활동이 다 취소된 상황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다녀온 학생들의 체험학습 보고서 중 일부를 발췌하여 후기를 싣고자 합니다.


1. 손00 학생의 글 일부입니다.
-----중략------ 정말 좋았던 것은 천리포 수목원이었다. 우리가 묵게 될 숙소는 햇볕이 잘 들고, 하얗고, 널찍한 멋진 건물이었다. 방에는 은은한 노란 조명과 창밖으로 보이는 조화로운 정원, 수평선이 있었다. 가방을 벗어던진 순간부터 그 모든 조건이 너무 마음에 쏙 들어서 기분이 한껏 들떴다. 천리포 수목원은 ‘민병갈 박사님’이라고 미국에서 태어나셨지만 한국의 삶과 자연이 좋아 귀화하신 분이 만드신 수목원인데, 자연의 아름다움과 보존하고자 하셨던 한옥과 초가집이 어우려져 있는 아주아주 멋진 곳이었다.
우리가 본 곳은 수목원 전체에서 7곳 중 하나인 드물게 공개된 부분이었는데, 누구나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천리포 수목원의 꾸밈없는 모습은 좀 덜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다. 나는 해설을 듣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말없이 바라보는 수련이 뜬 연못과 소나무, 보랏빛 꽃에 내린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아서 해설을 듣지않고 몇몇 사람들과 따로 둘러보았다. 어디를 봐도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라고, 이런 곳을 두고 지상낙원이라 하는걸거라고 생각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차가운 공기, 가을의 숲과 보랏빛 갈대가 어우러진 풍경이, 눈을 뗄 수 없이 그저 몇시간을 바라봐도 질릴 것 같지 않았다. 사람들, 고민들, 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던 생각들이 차분히 가라앉고, 숲 속에서 따뜻한 포옹을 받는 것처럼 위로를 받았다. 힘들고 어려운 것만이 남고 내 곁에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때도 나무가 행복한 수목원, 한옥과 초가집이 살아있는 수목원, 해지는 광경이 어디보다 아름다운 정서진- 서해바다가 보이는 수목원이라니.. 너무 좋았다. 행복이 차고 넘쳐 흐르는 기분이 들어서 여기서 일하고 싶다. 여기서 살고싶다. 하다 못해 꼭 한번 다시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행복한 하루를 오랜만에 보내서 다시 떠올리자니 꿈을 꾼 것만 같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꼭 든 것이, 수목원 안에 있는 한옥의 소사나무카페에서 장미차를 마셨는데 이럴수가! 싶을 정도로 맛있었던 것과 그게 담긴 컵이 천리포수목원의 이름과 그림이 그려진 다시 살 수 있는 텀블러라는 것과 수목원에서 받아온 화백나무(블루버드) 묘목이다. 그것을 싸주신 봉지도 생분해성 비닐이라서 그나마 마음 편히, 뿌듯한 마음으로 기념품을 간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의 나무에 이름도 지어주고, 재사용텀블러도 소중히 쓰며, 천리포 수목원을 기억하고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다. 너무나 간만에 느꼈던 그 행복한 감정으로 다시 그곳을 맘껏 음미하고 싶다.

2. 정00 학생의 글 일부입니다.
-----중략------ 천리포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강당에서 수목원에 대한 소개를 들었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밀러라는 분의 식물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놀라웠습니다. 숲 해설사 선생님과 같이 견학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해송과 노을 지는 바다의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예쁜 꽃들과 나무들을 지켜보는데 행복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의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는 수목원의 정신이 인상깊었습니다. 닛사실바티카라는 나무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 연못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수목원 모든 곳이 정말 눈에 담기 바빴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수목원을 나와서 화백 분갈이 체험을 했습니다. 구하기 힘든 귀한 품종인 만큼 열심히 키워보려고 합니다. 자유시간에는 고대하던 바다에 갔습니다. 입수를 할 자신이 없었지만 막상 가보니 정말 신나서 몸을 사리지 않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친구를 빠뜨리기도 하고, 강아지처럼 수영도 하고, 인셉션의 한 장면처럼 파도 속에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정말 추운지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나의 처음 밤바다 수영이기도 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중략------
 다음날, 버스를 타고 태안에 있는 해안사구로 이동했습니다. 난생처음 사막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정말 신났습니다. 드디어 해안사구로 갔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과 모래밭을 보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바다의 모래가 밀려와서 사막을 이루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 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혼자서 산책을 하다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역시 친구들이랑 있는 게 제일 좋습니다. 마침내 모든 일정이 끝나버렸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먹은 솜사탕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학교를 살아갈 힘을 얻은 듯합니다. 좋은 체험학습을 하는데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이런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3. 박00 학생의 글 일부입니다.
-----중략------ 그렇게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천리포 수목원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을 가진 우리의 숙소를 보자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짧게 교육을 받고 공개된 2만평 수목원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데, 생각과 상상했던 것보다 정말 아름답고 어찌보면 평소 보던 것들과는 색달라서, 새롭고 신비한 이곳이 좋았고 힐링 받았다. 잠시 주어진 자유시간에도 풀 속을 거니며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거웠다. 밥을 여유롭게 먹고, 함께 바다를 거닐다 빠지기도, 발을 담그고 사진 찍기도 하며 보낸 저녁시간도 내게 너무 오래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다.
 사실 배우자! 하고 갔다기보다 즐기러, 놀러갔는데 그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다보니 배워지는 것들이 있어서 즐거운 배움을 얻은 것이 참 좋았다.


학생들 글을 옮기다보니,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신점 정말 고맙습니다.
하루였지만, 아름다운 정원과 바다를 품은 에코힐링센터에 머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때 먹은 밥도, 이식한 나무도, 석양 비치던 바다도, 꽃과 나무가 만발한 정원도 무척 아름답고 인상깊은 순간순간이었습니다.
늘 변치 않는 수목원, 아름다운 사람들로 계셔주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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