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왼쪽 하위메뉴로 바로가기

방문 후기

HOME 커뮤니티 방문 후기



제목 아쉬운 점 몇 가지
작 성 자 이기영 작성일 2012-07-18 11:36 조회 3,191
공유하기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주 일요일에 가족 나들이로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비도 오락가락한 탓에
입장객이 그리 많지 않아 아주 호젓하게 잘 정돈된 수목원의 호젓함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
왔습니다. 저는 빨강색 티 셔츠를 입었고 파랑색의 티 셔츠는 10살 짜리 막내가 입고 있었는데
한 여름의 신록과 잘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기가 막하게 연출된 사진이 
나왔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있다면 꼭 비오는 여름날 원색의 옷을 입고 천리포
수목원에 다녀오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지요.
 
그런데 눈엣 가시와 같은 아쉬운 점이 있어 방문 후기를 남깁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4년 전 보다 훨씬 이용자들의 편의와 동선을 고려한 것 같아
찬찬히 돌아보기에는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창립자이신 고 민병갈님 안내판에 붙어있는
사진- 아마도 젊은 날의 사진인 듯 합니다-은 이미 비가 들이쳐 얼룩이 번져 있었고
이번 장마가 지나치기도 전에 다른 사진들 또한 같은 처지가 될 듯 합니다. 짧은 생각으로는
사진 위쪽 접합 부분에 대한 방수처리가 문제인 듯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킴벌리에서 몇몇 나무 앞에 심어놓은 수목에 대한 학명 내지는 유래 등을
소개하는 팻말입니다. 팻말에는 한결같이 다른 나무들 앞에 심어놓은 파란색 아크릴판에 새겨져
있는 식수년도, 관리번호(?) 등이 없었습니다.추측컨대 관리의 필요성이 없어졌거나 아니면
달리 관리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목원을 도는 동안 저희 가족도 군데군데 설치된 **생명에서 제공한 벤치에 앉자 넋을 잃고
온갖 나무들을 바라보기도 했고 피곤한 다리를 잠시 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참 생뚱맞았습니다.
유독 스폰서인 **생명의 로고가 정말 선명하게 눈에 잘 띄더군요. 차라리 수목원 입구 어딘가에
'이 수목원에 설치된 벤치와 나무 계단은 **생명에서 제공한 것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밝히는 편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듣기로는 수목원 창립자는 자신이 평생 모은 모든 재산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물려받은 유산마저
털어넣어 재단을 설립한 후 기증하고 세상을 떴다고 하더군요.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운영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창립자의 유지를 한번 더 생각했더라도
이런 결론에 이르렀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의 아쉬운 생각이 수목원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여러분의 노고마저 폄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고 지나는 길에 두서없이 몇 자 남기니 너무 괘념치는 않아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천리포수목원 파노라마투어 입니다.
다음글 아쉬운 점 몇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