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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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는 가볼수 없는 천리포 수목원
작 성 자 조필숙 작성일 2015-04-23 21:20 조회 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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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가 볼 수 없는 천리포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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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2012년 늦은 봄에 방문한 천리포수목원은 감탄 그 자체였습니다.
그 수많은 아름드리 나무들 중 단 한그루도 빠짐없이 싱그럽게 생기가 넘치고, 잎사귀 하나 하나까지도 다 싱싱하게 살아 있어, 마치 설립자의 혼이 나무 하나하나에 서려 있었는 듯 하였습니다.
그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어 3년 후인 2015420()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3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누가 무엇을 위해서 설립자의 혼이 서린 이 신성한 숲에다 이런 경악을 금치 못한 일들을 벌려 놓은 것일까요?
(1) 자연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그윽한 연못을 콘크리트 도로를 내어서 반으로 갈라놓고....
이 도로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에 걸 맞는 구조물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2) 연못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내기위해 오랜 세월 연륜을 거듭해서 형성된 종유석 같은 뿌리를 지닌 나무들을 흔적없이 사라지게 하고
(3) 땅도 숨을 쉬어야 하는데, 산책로 길에는 플라스틱 카페트가 깔려있고,
(4) 수목원 입구를 들어서서 왼쪽 바다 방향쪽에 있는 해송 숲의 소나무들의 둥치들은 벌레가 심하게 먹어서 잎들이 거의 누렇게 죽어가고 있고,
(5) 16번 길의 아름드리 명품소나무들이 칭칭 휘감고 올라간 덩쿨에 조여져서 질식사하여 3~4그루는 이미 죽었고, 살아있는 나머지 소나무들도 목까지 조여져 있는 상태로 근근이 살아 있어 조만간 한그루씩 고사 할 듯한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6) 3년 전에는 보이지 않던, 군데군데 누렇게 죽어가는 나무들도 보이고...
 

수목원에서 늦은 저녁까지 서성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슬픔, 아쉬움, 안타까움, 분노가 뒤섞인 감정으로 밤새 뒤척이다, 저는 그곳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상황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천리포 수목원에 두 번 다시 가지는 않겠지만, 죽어가는 나무들만은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후기에 글을 올립니다.
 

(4),(5)번항목에 해당되는 사진들을 첨부합니다.
더 늦기 전에 죽어가는 나무들에게 살 대책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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