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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원일기] 두 번의 태풍을 보내며...
작 성 자 천리포수목원 작성일 2012-08-31 08:57 조회 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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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일기]
 
두 번의 태풍을 보내며...

글.사진_기획팀 김영균
 
2012년 8월 30일 오후 4시 현재,
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에 14호 태풍 '덴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온다던 '덴빈'은 태안반도를 비켜가고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몇 그루의 나무를 잃긴 했지만, 초대형 태풍의 위력에 비하면 피해는 미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숨 돌릴 틈도 없이 밀려온 '덴빈' 역시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왔지만 마치 도망치듯 태안반도만은 멀찍이 돌아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수목원 가족들은 이럴때면 항상 민병갈 원장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천리포수목원을 세우셨고, 우리에게 온전히 남겨주셨으며, 하늘에서까지 돌보아주시고 계신 민병갈 원장님...
 
태풍 '덴빈'이 상륙한다하여 긴장감이 돌던 아침,
밀러가든에 세워진 민병갈 원장님의 흉상 앞에는 단아하고 고운 빛깔의 꽃다발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알아낸 바로는 생태교육관에서 하룻밤을 묵으셨던 손님이 미리 준비하셔서 퇴실 전에 흉상 앞에 놓아두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수목원 직원이 고마움에 인사를 하려 했지만, 정중히 사양하시고 앞으로 자주 찾겠다는 말씀만 남기시고 떠나셨다고 합니다.
 


이름 없이 꽃 한다발 놓고가신 그분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상에서 일군 위대한 유산과 하늘에서까지 돌보아주시는 민병갈 원장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하늘에서 지켜주시는 민병갈 원장님과 지상에서 지켜주시는 많은 후원회원 분들에 의해서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름 없이 꽃 한다발 놓아주신 숙박손님과 하늘에서 수목원을 지켜주시고 계신 민병갈 원장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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