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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물이야기] 76. 불꽃같은 열매 맺는「피라칸다 ‘모하비’」
작 성 자 천리포수목원 작성일 2015-10-21 09:43 조회 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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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불꽃같은 열매 맺는 피라칸다 '모하비' 
                                                                                                        최수진_천리포수목원 홍보실장 
 

2008
년부터 천리포수목원의 가을을 만나기 시작하여 어느덧 8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단풍이 들고 열매를 맺을 것 같지만 지금껏 같은 표정, 같은 느낌으로 가을을 맞이한 적이 없으니 매해가 새로운 가을이다. 소사나무집으로 오르는 언덕편에 피라칸다 모하비(Pyracantha 'Mohave')'가 힘에 겨운 듯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오늘따라 뭉클해진다. 어느덧 수목원에도 내 몸과 마음에도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식물
장미과의 상록활엽관목인 피라칸다(Pyracanta angustifolia C.K.Schneid)는 중국 서남부가 고향이다. 초여름 소담스럽게 흰꽃을 피우고, 가을의 시작과 함께 동글납작하게 익은 열매를 줄기 가득 품기에 관상용, 울타리용, 분재용으로 인기가 있다. 어쩌면 꽃보다도 10월경 작은 체리모양의 주홍빛 열매가 더 도드라져 존재감을 나타내는 식물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충청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주로 식재하나, 최근에는 중부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식물로 알려지고 있다. 상록성 식물이지만 환경에 따라 반상록, 때로는 낙엽이 질 때도 있다.
 
 
불꽃처럼 붉은 열매, 불처럼 무서운 가시
피라칸다는 중국에서는 좁은 잎에 불같은 무서운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착엽화극(窄葉火棘)이라 불린다. 속명인 피라칸다는 그리스어로 불꽃을 뜻하는 피라(Pyra)와 가시를 뜻하는 아칸다(acantha)의 합성어로 우리나라 이름이 따로 붙여지지 않고 속명을 따라 부르다보니 피라칸사스’, ‘피라칸타’, ‘피라칸다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피라칸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인기있는 대중적인 품종 '모하비'
피라칸다 모하비는 여러 피라칸다 종류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품종 중 하나로 워싱턴에 있는 미국립수목원에서 1963년 신품종으로 선발되었다. 타이완 원산의 코이즈미피라칸다(Pyracantha koidzumii)와 유럽원산의 코키네아피라칸다왓트(Pyracantha coccinea 'Wyatt')’를 교잡하여 만들어 낸 새로운 개체로 1970년에 일반에 처음 공개되면서 차츰 인기를 끌게 되었다. 피라칸다 원종에 비해 잎과 줄기가 조밀하면서도 생장속도도 빠른 편인데, 일찍 열매를 맺으며 밝은 주홍색으로 원종에 비해 조금 작은 열매를 가지지만 높고 넓게 자라며 건조와 염분, 공해를 가리지 않고 어느 곳에서도 쉽게 잘 자란다. 일반에 알려진지 1년만인 1971년 영국왕립원예학회의 열매관목 분야에서 상을 받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건조에 강한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 모하비 사막의 이름을 품종명으로 붙이지 않았나 추측된다.
 
천리포수목원에는 1974년 4월 24일 미국 미치(Mitsch) 농장에서 묘목으로 도입되어 40년 넘게 해풍을 견디며 꽃과 열매를 피우고 있다. 가을에 맺힌 열매가 어찌나 붉었던지, 어느해에는 하늘에서 보고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갔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가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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