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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물이야기] 60.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인테르메디아 풍년화' 품종
작 성 자 천리포수목원 작성일 2015-03-05 09:26 조회 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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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인테르메디아 풍년화품종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
 
 
 천리포수목원 겨울 정원에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식물은 납매이고 그 뒤를 이어 풍년화, 매실나무,
 
, 산수유, 영춘화, 수선화, 목련 등이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는 하는 듯하다. 사실 납매는 12월에도 꽃을 피
 
우는 식물이니 봄꽃이라기 보다는 겨울꽃에 가까워 가장 먼저 봄을 알려주는 식물은 풍년화인 셈이다.
 
 
봄의 전령사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풍년화속 식물은 전세계적으로 5~6종이 분포하는데 내한성이 강하고 반음지에서도
 
자람이 왕성한데다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귀한 꽃을 피워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우리나
 
라에는 1930년대 일본원산의 Hamamelis japonica가 국립산림과학원 내 수목원(전 임업시험장)에 도입되
 
어 처음 소개되었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망사쿠(まんさく,満作)’ 라고 부르는데 먼저 또는 일찍 핀다는
 
뜻의 마즈사쿠(まず)’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그해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온다는 뜻에서 만작(満作)’
 
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후자의 유래에서 의역하여 이창복 식물학자
 
풍년화라는 국명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풍년을 소망하는 나무
 
일각에서는 실제로 풍년화가 화사하니 소담스럽게 필려면 땅에 습기도 많고, 기온도 적절해야 하니 그 해
 
농사를 추측해 볼 만하다고 이야기 한다. 풍년화가 산중턱에 황금색의 꽃잎을 흐드러지게 펼쳐 놓으면 그
 
해 가을에는 풍년이 들겠지 소망하는 농부의 마음이 그저 곱고 예쁘다. 풍년화는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생김새의 꽃을 피우는데 그 모양이 네 갈래로 갈라진 프로펠러 같기도 하고, 운동회 할 때 손
 
에 들고 흔드는 응원 수술같기도 하다. 향긋한 꽃내음을 맡으려 가까이 가면 자주색 꽃받침이 앙증맞게 꽃
 
을 받히고 있는 게 보인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꽃에 포인트가 되어 화려하기까지 하다.
 
 
 
인테르메디아 풍년화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Hamamelis japonica 이외에는 다양한 풍년화속이 널리 소개되지 못했는
 
데 다행스럽게도 천리포수목원에서는 가을에 꽃이 피는 버지니아풍년화를 비롯하여 인테르메디아 풍년
 
(Hamamelis x intermedia) 품종들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인테르메디아 풍년화는 일본 원산의
 
japonica와 중국원산의 mollis 간 교잡종으로 여러 풍년화 중에서도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선보여 관
 
상용, 정원수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 겨울부터 초봄까지 꽃이 피는 식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겨울정원
 
이란 주제원에는 지금 한창 샛노랑색, 연노랑색, 주황색, 빨강색의 밤스테트 골드’, ‘팔리다’, ‘옐레나’, ‘
 
비 글로등과 같은 풍년화가 일제히 활짝 피었다. 지금껏 수목원에서 다양한 풍년화 품종들을 지켜보았지
 
만 올해처럼 이렇게 다 같이 한꺼번에 만발한 것은 드문 일이다. 다양한 풍년화를 한자리에서 골라보는 재
 
미도 재미지만, 저마다 조금씩 다른 향을 지니고 있어서 향기를 비교하며 감상해 볼수 있어 좋다. 올 초에
 
는 미세먼지 탓일까? 크고 작은 사건 사고 탓일까? 몸과 마음이 흐린 날들이 많은데 겨울 정원을 가득 채
 
운 인테르메니아 풍년화의 길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풍성하고, 맑고, 투명한 날들만 계속되기를 희망해 본
 
.
 

 
인테르메디아풍년화 ‘옐레나'

인테르메디아풍년화 밤스테트 골드

인테르메디아풍년화 ‘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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