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왼쪽 하위메뉴로 바로가기

식물이야기

HOME 커뮤니티 식물이야기


제목 [절기 이야기] 눈이 녹아 비로,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우수(雨水)
작 성 자 천리포수목원 작성일 2015-02-17 20:08 조회 4,487
공유하기
첨부파일


우수(雨水)

비와 물, 우수는 눈이 녹아 비로 내리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절기입니다. 지난 16일 종일 단비가 부슬 부슬 내려 대지 위를 촉촉이 적시었습니다. 커다란 돌덩어리 같던 땅에 생명의 빛이 꿈틀거리고 '훅'하고 불어오는 바람에는 봄기운이 어렴풋이 서려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기입일 이후 15일을 5일씩 나누어 삼후三候라고 하였는데. 우수 때부터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5일(말후末候)에는 봄빛이 완연해진다고 합니다.


지금 수목원에서는 땅 아래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크로커스와 함께 설강화가 피어났습니다. 두 꽃 모두 무릎을 구부리고 고개를 숙여야만 작고 여린 줄기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 아래에 하얗게 봉오리 진 수 많은 설강화를 보면 마치 도톰한 흰 밥알이 넘실대는 것 같아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듭니다. 작고 아담한 크기의 노란크로커스는... 깔때기 모양의 큰 꽃이 달려서 그런지 봄을 일찍이 알리는 나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풍년화는 품종마다 너나 할 것 없이 노란빛, 주황빛, 붉은빛의 가느다란 꽃잎을 활짝 피워냅니다.


설날이 다가오는 요즘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까치 우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옵니다. 또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햇빛이 비추는 곳부터 조금씩 녹아들면서, 단단한 초록빛 수선화 싹이 하나 둘 땅을 뚫고 올라오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옷매무새를 정갈하게 가다듬고 새해를 맞이하러 인사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을미년 한 해의 힘찬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_전문가교육과정 교육생 마수경





이전글 [식물이야기] 60.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인테르메디아 풍년화' 품종
다음글 [식물이야기] 59. 봄 바람을 기다리는 ‘유럽오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