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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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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풀숲의 이야기 수풀길

싱그러운 잎새와 우람한 나무들 아래로 작게 부서진 나무껍질을 깔아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푹신하기까지 한 탐방로 곁으로 이른 봄에 피어나는 설강화, 수선화, 무스카리가 심어져 있고 가을철 단풍이 고운 화살나무와 단풍나무가 곳곳에 있어 아름답다.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수목원 테마길 중에서 가장 아늑하면서도 고요하다. 연중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신선이 나타날 것만 같은 마취목원

마취목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으로 봄 이면 가지 끝에 방울모양의 작은 꽃들이 조롱조롱 달려 아래로 늘어닙니다.
잎에 독이 있어 말이나 소가 먹으면 중독현상이 일어나 마취가 된다고 하여 마취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독성을 이용해 삶아서 농작물의 해충이나 파리를 퇴치하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천리포수목원 마취목원에는 딸기같이 붉은 빛이 선명한 ‘플라밍고’를 비롯해 연분홍의 ‘밸리 로즈’, 순백의 ‘스노우드리프트’ 등의 다양한 마취목 품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마취목들 사이로 송악이 타고 올라가 신비스러움을 연출하는 곰솔림이 자리잡고 있어 아침햇살이나 해무가 드리울 때면 마치 신선이 나타날 것만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러한 풍광을 때문에 수목원 가족들 사이에서 마취목원의 나무 계단을 두고 ‘천국의 계단’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